'신들의 섬' 발리, 휴가철 관광객 노린 ATM 사기 주의보

Written on 07/12/2019
Online News


환상적인 에메랄드빛 바다와 럭셔리 풀빌라 리조트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관광객을 노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발리의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 인기 해변인 짱구(Canggu)와 사누르(Sanur) 등지에서 최근 미국인과 호주인 관광객 등이 편의점 내부에 설치된 ATM을 이용한 사기에 당했다는 제보가 현지 온라인 게시판 등에 접수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피해를 본 관광객의 신고 내용을 종합하면 ATM 사기의 전형적인 전개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금 인출을 위해 ATM에 카드를 넣으면 카드가 걸려 나오지 않는다. 편의점 직원에게 문의하면 직원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카드가 나온다고 안내한다. 이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오류 메시지와 함께 카드가 반환된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입력한 순간 계좌에서는 이미 수백만원이 빠져나간 상태다.

사기 사례를 접한 호주 금융전문가 앨런 매닝 교수는 "편의점이나 작은 마트에 있는 ATM은 피하고 되도록 은행 안에 있는 ATM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할 경우 사기 금액을 은행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없다"며 "ATM기가 카드를 삼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말고 즉시 카드를 중지시키라"고 덧붙였다.

관광객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인도네시아 경찰도 대응을 시작했다. 지난 4월, 현지 경찰은 미리 설치해둔 CCTV를 이용해 ATM 사기를 벌여온 불가리아 국적의 사기단을 추적끝에 붙잡기도 했다. 그들이 사기를 통해 벌어들인 액수는 7000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