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지구...'열 스트레스'로 전세계 GDP 280조원 감소 전망

Written on 07/0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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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따른 ‘열 스트레스(heat stress)’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가 2000년대 말까지 2400억달러(약 28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일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1일 발표한 ‘더 더운 행성에서 일하는 것: 생산성과 양질의 일자리에 미치는 열 스트레스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로 21세기 말까지 전 세계 평균 온도가 약 1.5도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전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2.2% 줄어들면서 전 세계 경제규모(GDP)에서 수백조원이 증발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이는 정규직 일자리 8000만개가 사라지는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ILO는 설명했다.

ILO는 열 스트레스를 ‘고온으로 신체에 생리적 장애가 발생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로 정의한다. 통상적으로 섭씨 35도가 넘는 고온에 높은 습도가 동반되면 열 스트레스로 인해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기 쉽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는 근로자들의 신체 기능이 떨어져 생산성이 나빠지며, 열사병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보고서는 열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가 특별히 큰 분야로 농업과 건설업을 꼽았다. 야외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 기온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업무 환경이 열악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나라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에서는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로 해당 지역 국가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각각 5.3%, 4.8%씩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일부 유럽 지역에선 생산성 손실이 0.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대조적이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농업 분야 종사자나 건설 노동자가 고온에 노출되는 일이 줄어들도록 구조적 변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작업장별로 기온 변화에 대한 정보처리 역량을 강화해 지구 온난화에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열 스트레스로 인한 생산성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핵심적으로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